테니스 입문 2년 차, 알카라스를 통해 배운 또 하나의 재미
2년 전 처음으로 테니스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테니스는 나와 거리가 먼 스포츠였습니다.
하지만 레슨을 받으며 라켓을 쥐고, 공을 치는 그 짜릿함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윔블던 결승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군림해 온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젊은 스페인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경기를 계기로 알카라스라는 선수에게 관심이 생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올림픽 무대에서 두 선수가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테니스가 단순한 개인 경기를 넘어 정신력과 기술, 체력의 싸움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빠르게 성장한 세계 최정상의 선수
스페인 출신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테니스 역사상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운 차세대 스타입니다.
라파엘 나달의 라이벌이자 세계 1위 출신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 무대에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US 오픈과 202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빅3 이후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올코트 플레이어로, 클레이코트뿐 아니라 하드코트, 잔디코트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3의 모든 것을 품은 차세대 테니스 황제
알카라스는 페더러의 감각, 나달의 에너지, 조코비치의 수비력을 모두 갖춘
완전한 올라운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를 조합했지만 알카라스는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테니스를 보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멈추지 않는 성장과 도전
알카라스는 2025년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권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ABN AMRO 오픈 우승,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우승, 바르셀로나 오픈 준우승을 기록했고
최근 로마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는 세르비아의 라슬로 제레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코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는
"알카라스는 아직 잠재력의 60%만 보여주었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알카라스의 무기, 그리고 풀어야 할 숙제
알카라스는 강력한 포핸드를 자랑합니다.
투어 평균 최고 스피드를 기록하며 플랫 샷과 헤비 탑스핀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넥스트젠 포핸드의 대표 주자입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날에는 범실이 많아지는 약점도 있습니다.
백핸드는 조코비치를 연상케 하는 날카로움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네트 플레이와 드롭샷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브와 리턴에서는 여전히 정확도와 일관성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과도한 플레이가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가올 프랑스 오픈과 금메달 경쟁
알카라스는 이번 로마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카렌 하차노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열릴 프랑스 오픈과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과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알카라스는 여전히 완성형 선수를 향해 성장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테니스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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